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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리뷰/맥라이프

itunes 편리함 속의 미숙함



itunes는 편리하며 멋있는 프로그램이다. 엠피쓰리 파일을 컴퓨터에 복사하면 알아서 프로그램내의 앨범속으로 가수별, 앨범별, 장르별로 알아서 탁탁 정리해 주고 멋진 앨범 표지까지 붙여서 보관해 준다. 음악씨디를 넣어도 역시 스스로 컴퓨터 속으로 노래를 가져가 주며 앨범표지가지 붙여서 차곡차곡 이쁘게 보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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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쁘게 정리해 준다


이쁘게 정리된 컴퓨터속의 앨범을 마우스의 스크롤 기능을 이용하여 정리하면 마치 실제 씨디 케이스를 하나하나 넘기는 아날로그 적인 감상도 느끼면서 편안하게 음악 감상을 준비 할 수 있다.
또한 애플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팟과도 100%연동된다고 하니 안에서나 밖에서나 연속적으로 이러한 itunes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itunes가 이렇게 괜찮은 프로그램인 만큼 작은 미숙함에도 사용자로서는 상당히 실망하게 된다.

우선 다양한 앨범 정렬 방법을 지원하지 않는다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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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면 사실 토이 3집인 Present CD를 가져오기 한 모습인데 노래들이 가수별로 한곡 한곡씩 분산되어 하나의 앨범이 더이상 하나의 앨범이 아니게 되어서 노래를 찾을때도 불편하고 앨범 전체를 감상하고 싶어도 노래를 모아주어야 하는 괜한 수고를 더해야 한다.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들으면 되지만 만드는 수고도 수고이고 앨범마다 좌측에 재생목록을 만들다 보면 itunes 가 여타의 음악재생 프로그램과 비교하여 가지는 깔끔함의 이점이 사라지게 되고 또 재생목록이 늘어나면 역시 관리가 어렵다.

설정항목이 존재해서 어떤 앨범은 사용자가 지정해놓은 폴더자체가 앨범이 되도록 하면 좋을텐데 정품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일까? 그런 항목은 존재하지 않고 나는 토이3집을 들을때면 노래를 하나하나 찾아야 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분명 정품 씨디를 가져와서 읽은것인데도 말이다.

또하나의 문제는 utf-8 로 되어있는 문자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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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같이 깔끔한 프로그램에서 위와 같은 모습은 정말 거슬리지 않는가? 사용하고 사용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만족하고 만족 못하고의 문제이다. 조금더 나은 만족을 위해서 맥을 선택했는데 프로그램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노력부족이 아닐까? 한국에 맥 사용자가 소수이긴 하지만 저런 완성도에 대한 부분은 사용자의 수에 관계없이 회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해야할 요소인데 저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애정이 없이 애플을 처음 접한다면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만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하나는 역시 한국 현지화와 관련된 것인데 한국에서 발매된 씨디들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사용자가 입력할 수 있게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점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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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는바와 같이 브라운 아이즈의 씨디를 일본어 정보를 보면서 듣고있다. -_-

itunes는 분명히 편리하다. 사용자가 일일히 정해줘야 될 것도 없고 씨디를 넣고, 파일을 복사하고 기다리면 itunes가 노래를 가져오고 사용자는 그냥 들으면 된다. 그러나 위와같은 미숙한 모습은 좀더 편리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되기위해 분명히 고쳐져야 할 점이다. 그래야 사용자도 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