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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영화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연휴 사이 관객 600만을 돌파한 요즘 화제의 영화 변호인!

저도 어제 보고 왔습니다. 예매를 안하고 갔는데 두시간 뒤 영화가 딱 9자리 남아있더라구요.

역시 요즘 가장 핫! 한 영화답네요.

간만에 CGV 갔는데 예쁘게 단장을 새로 했더라구요 ~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해서 논란이 되었던 변호사 송우석이라는 캐릭터는

영화 초반에는 고시공부하던 시절의 가난이 한이되어, 돈버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고,

군사 정권의 불의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눈을 감는 인물이지만, 어느날 가까운 국밥집 아주머니의

20살짜리 앳되고 앳된 아들에게 씌워진 군사정권의 조작된 누명과 비인간적인 고문에

불합리와 비합리성에 저항하는 인권 변호사로서 눈을 뜨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송우석이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군사정권의 압제를 직접 경험하며,

변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한번 곱씹어 보기도 하고 만약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송우석이란 인물이 변할 수 있었을까 하고도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영화속에서 류수영분(영화속 이름을 모르겠네요)이 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요,

요지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되려면 부르조아가 힘으로 군사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이 3배는 되어야 할것이라고, 아직 때가 아니라고...

 

류수영분의 저 대사를 들으면서 느낀것은 사실 다른 것 보다도 영화속의 송우석이란 인물이 만약

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막노동 꾼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한 변호사였더라면, 힘이 없었더라면,

영화에서같이 불의에 항거하며 싸울 수 있었을 것인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힘이 있어야, 먹고 살만 해야 불의를 불의라고 느끼고 용기내어 실천할 수 있는 것일까요?

소시민인 저로서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질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