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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영화 미스트를 보고 네이버 리뷰들을 봤다.

사실 미스트가 스티븐킹 원작이라고 광고를 해서 관심이 갔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스티븐 킹이 뛰어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만 알지 그의 작품이 어떻고 하는것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스티븐킹의 작품이라서 특별히 기대를 한건 아니었다. 단순히 괴물영화를, 그냥 괴물영화가 아닌 모처럼 좀 재밌는 괴물영화를 기대하고 본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미스트는 그런 단순한 괴물영화는 아니었더라 하는것이 미스트를 본 후의 심정이다. 인간이 가진 제도, 갈등, 나약함등을 각각의 특징적 인물들과 사건들에 맞추어서 잘 구성해 놓았다. 문학적으로 우아하게 배치해놓은것은 아니지만 일반사람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뚜렷하게 배치해 놓아서 영화를 보는내내 인간의 여러 모습들을 강하게 느끼며 생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공포 스릴러 영화의 재미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훌륭한 그래픽을 기대하고 봤으면 모르겠지만 트랜스포머의 그래픽 정도를 기대하고 본것이 아니라면 확실히 오락영화로서의 재미도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 재미의 원천은 우선적으로 훌륭했던 각본덕분이겠고 감독은 그 각본을 영상으로 훌륭히 살린것 같다.

영화의 외형적인 면이 위와 같았다면 내용은 뭐랄까 보는내내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나약함, 그 나약함을 파고드는 인간(특히 사이비 교주 아줌마... 보는내내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다. 뭐 해결되긴 했지만...), 영화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사실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 내 주변인의 모습이 투영되는것 같아서 찝찝했다. 특히 영화 후반의 반전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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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네이버 네티즌 리뷰를 보았는데 역시 생각했던 대로 평이 극과극이었다. 각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읽은 사람은 훌륭하다고 평가했고 단순히 오락영화로 그래픽만 본 사람은 형편없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오락영화로 보는것이 잘못된것은 아니나 사실 각본에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그리 어렵지 않고 꼬아놓지도 않고 훤히 보이도록 표현해 놓았는데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를 반밖에 보지 못한것 같아서 아쉬웠다. 나에게는 근래 이렇게 재밌게 본 영화가 없었는데 말이다. 뭐 사실 나도 혼자 조용히 생각을 하면서 봐서 그렇지 친구와 손을잡고 영화관에가서 같이 봤으면 잘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겠다.

어쨌든 모처럼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는 훌륭한 영화를 봐서 비록 늦었지만 즐겁게 잠을 청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때 내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다고 생각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