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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1

가끔가다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을때가 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건지 아니면 죽는 것 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지, 차라리 죽는게 나은 건지 혼란스러울 때이다. 그렇다고 매번 자살 충동을 받는다는 우울한 얘기는 아니다. 누군가 그럴 때의 나를 보고 우울증이라 제멋대로 진단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그렇지 않다는 것부터 밝혀두자.
어쨌건 그럴 때는 여러 가지 해결방법이 있을 것이다. 기분전환으로 가볍게 산책을 해 본다든지, 주변의 대화상대를 찾아 나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든지 혹은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칸트가 쓴 훌륭한 책을 뒤적거려 본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것이다. 정 안되면 자살을 하든가.(농담이다)
이런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써서 다시 나의 삶이 의미있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봤지만 아직도 삶의 의미를 못찾는 경우도 있다. 삶의 의미를 찾았건 못찾았건, 그래서 사는게 정말 살만하건 아니건간에 알아야 할것은 인생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반도 살아보지 않은 놈이 뭔놈의 아는척이냐 하고 말하겠지만(내가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껏 살아온것보다 두배는 더 살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어쨌든 뚫린 입이고 내 손은 자유롭고 내옆에 누가 말리는 사람이 없는데 뭔말인듯 못쓰겠는가?

인생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것은 없다.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내가 옳다고 믿고있는 가치관이 언제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며 항상 가치있다고 할 수 없다.
마찬가지다. 나에게 지금 닥친 불행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는다. 내가 지금 틀렸다고 생각하나 모든 순간에 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이 순간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호불호, 긍정과 부정, 믿음과 불신, 등등의 다양한 생각과 신념들이 각각의 사람들의 머리속에 맴돌고 있으며 다양한 언어로 표출되며 각기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각각 다른 가치관과 기준으로 그것들에 대하여 판단하며 판단의 결과도 각기 다르다. 옭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잘되고 못되고의 이분법적인 기준으로 따진다면 확률적으로 반반씩의 결과가 나올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결국 인생, 삶, 자신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판단할때 다른사람의 기준을 끌어다가 자신을 불행에 빠뜨리지 말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높은 자신감으로 자기의 삶을 살아나가면 된다. 나의 삶이 살만한가 그렇지 못한가의 평가에서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의 표 한표를 더 얻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