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상해에 출장오면 먹는 소고기국수(누로우미엔).
근데 오늘은 누로우미엔 먹으러 가는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뤼로우미엔이었습니다.
뤼로우미엔과 뤼로우 샌드위치(?). 한입 베어물고 허겁지겁 먹다가 찍은 한방.
뤼로우미엔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당나귀고기 !
특별한걸 먹게 해주겠다는 친구의 말에, '그래, 중국에서 이것 저것 다먹어보았는데' 하며 마음을 굳게먹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한그릇 먹고나면 또 한그릇 주문하게 될거'라는 친구의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먼저나온 샌드위치를 한입 싹 베어먹는 순간, 그 야들야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반해버렸네요.
금방 같이 나온 뤼로우면은 고기맛도 일품이거니와 튀긴국수, 넉넉하게 들어있는 넓직한 면,
그리고 속에 숨어있는 당면은 정말 잘 어우러지는 맛! (안타깝게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ㅠ)
마지막으로 육수는 정말 마약과 같아 남김없이 싹싹 마셨네요. 친구 말대로 정말 한그릇 더 시킬뻔 했어요.
상해도 초겨울에 접어들어 약간 쌀쌀했는데 정말 든든해진 한끼였다!
첨엔 당나귀고기라는 말에 흔히 접하는 음식이 아니라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정말 세상에는, 특히 중국에는 먹거리가 정말 많구나 하는것을 다시한번 느낀 하루.
중국에서 이것저것 별난음식 시도해서 때론 후회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겁내지 말고 시도해 봐야
맛집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 하루였습니다. 언젠가 상해 갈 일 있으면 꼭 한번쯤 찾아가 맛보시길~